[기업] LG구미공장 본격가동 '초대형 PDP' 양산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26분


벽걸이 TV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10일 초대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양산할 수 있는 연산 30만대 대형 생산공장을 경북 구미에 준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2005년까지 모두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연산 능력을 155만대 수준으로 증설된다. 구본무(具本茂)LG그룹 회장은 공장 준공기념식에서 PDP 양산공장은 LG전자가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임을 선언하는 도전과 웅비의 표상 이라며 PDP가 꿈의 디지털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PDP는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두께 10분의 1, 무게 3분의 1에 불과해 21세기 대형 디스플레이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가전제품의 왕국 일본과 기술격차가 크지않아 한국 가전업체들이 개발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공항 철도 등 공공시설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대당 1000만원(40인치)이 넘는 가격 때문에 대중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전자측은 일본 FHP(후지쓰-히타치 플라즈마)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양산공장을 갖게 되는 것 이라며 오는 7월 삼성전자가 양산공장을 가동하고 일본의 여러 업체들이 뛰어들어 경쟁이 시작되면 가격도 절반 정도 떨어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이미 아파트 6000세대에 납품하기로 계약하는 등 대형 아파트 집중 공략에 나섰다. 올해 PDP TV 판매목표는 8만5000대.

세계 PDP 시장 규모는 올해 48만대에서 내년 130만대, 2005년 630만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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