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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6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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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배 골드만삭스 아시아담당연구원은 이날 서울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한국시장 투자설명회에서 한국 경제 분야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한국 경제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내년에는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 성장률이 5.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경기가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한국은행은 올해 단기 금리를 5%에서 단계적으로 4%까지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중은행들이 위험도가 낮은 국고채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국고채 장기 금리가 앞으로 6개월간 4.5∼5.0%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율과 관련, “6개월 후 원화는 달러당 1300원까지 올라갈 것이며 일본이 경제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12개월 후 1325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박사는 “아시아시장은 불안정한 금융시스템과 경기하락의 충격으로 인해 성장의 모멘텀을 급격히 잃어가는 등 바닥을 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공공부문의 수익성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중국과 홍콩 같은 경기 방어적인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