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에 '아줌마 파워',삼성 최인숙씨 작년 25억판매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34분


‘아줌마 파워’가 경기위축으로 고전 중인 가전업계의 내수 판매량을 늘리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작년 한해 동안 25억원의 매출을 올린 최인숙씨(39)를 판매여왕으로 선정했다. 입사 2년차인 최씨의 매출실적은 웬만한 30∼40평 규모 대리점의 연간 판매액을 웃도는 수준.

LG전자도 충청지역 식당주인들을 집중 공략해 지난해 16억원어치의 가전제품을 판 박갑순씨(37)에게 이달 초 주부판매여왕상과 상금 700만원을 줬다.

가전업체의 주부판매사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들의 매출실적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 지난해 LG전자의 주부판매사원은 2000명으로 99년(2300명)보다 300명 감소했지만 매출은 60%나 늘었다. 삼성전자도 올해 주부판매사원의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40% 많은5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최씨는 “인터넷 디지털시대라지만 1 대 1로 얼굴을 대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방문판매시장은 앞으로도 개척할 여지가 많다”며 “다음 목표는 연간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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