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어음결제 사라질까…정부 구매전용카드 활성화

입력 2001-01-28 19:18수정 2009-09-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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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음을 쓰고 계십니까.”

산업현장에서 어음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구매 및 판매 전용카드가 널리 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카드를 쓰면 어음발행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데다 법인세 혜택도 있기 때문. 웬만한 중견기업들은 어음발행 부대비용으로만 연간 수천만원을 날린다. <본보 1월 28일자 7면 참조>

▽구매전용카드 무엇인가〓기업이 거래은행에서 전용카드를 만들고 납품대금을 어음이 아닌 전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 납품기업은 결제일에 대금을 전액 받거나 필요할 경우 그전에라도 할인해 받을 수 있다. 어음의 경우 통상 3개월에서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전용카드의 경우 평균 30∼40일 걸린다.

▽대기업 앞다퉈 도입〓포항제철은 올 1월1일부터 제품 판매나 원자재구매 결제시 어음을 완전히 없앴다. 포철은 올부터 물품을 구매할 때 5000만원(현행 3000만원)까지는 전액 현금지급하고 5000만원이 넘는 경우에 초과분의 절반까지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구매전용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LG산전 등도 전용카드 제도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SK¤는 각종 거래에 모두 통용되는 전용카드를 사용해 상거래는 물론 마케팅 분야에도 이를 활용중이다.

▽정부, “법인세 공제혜택도 제공”〓정부는 기업의 구매전용카드 사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결제금액에서 어음발행 금액을 뺀 액수의 0.5%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전용카드제도 이용도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공공공사 발주 등에서 우대한다. 기업으로서는 솔깃한 유인책을 제공한 것.

송상호(宋相鎬·경영학) 경희대 교수는 “전용카드를 이용하면 어음발행과 유통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납품업체들도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며 “빠른 시일내 정착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라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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