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300억대 발모제 시장을 잡아라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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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다음은 발모제’

남성의 콤플렉스 극복에 ‘달착륙’과 같은 전기를 마련했다는 비아그라. 그에 못지않은 콤플렉스인 ‘탈모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국내 탈모인구는 20세 이상 성인남자 기준으로 23%가량인 350만명으로 추산된다. 여성과 소아탈모 인구를 포함하면 더 많다.

탈모방지 및 발모시장 규모는 250억∼300억원 수준. 30여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발모제 사용자 숫자가 7.4%인 25만여명에 불과해 이 부문의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연초 발모촉진 및 탈모방지제인 ‘모발력’을 내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제일제당은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선두주자. 최근 효율을 높인 ‘직공모발력’을 내놔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인터넷(mobal.cj.co.kr)과 홈쇼핑, 전화(080―858―8888)등 판매경로도 차별화했다. 이 회사 뉴카테고리팀 김홍철 팀장은 “임상실험을 통해 제품사용 6개월후 평균 15%이상의 모발수 증가가 확인된 제품으로 어린털은 잘 자라게 해주고 힘없는 모발은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독화장품 모발연구소가 자체개발한 ‘스펠라 707’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헤어토틱과 샴푸, 모발성장촉진 보조식품을 포함한 ‘전방위 모발대책’을 표방하고 있다. 행인 당귀 인삼 동충하초 등 12종류의 생약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생약이라는 것이 특징. 서울대 약리학교실의 실험결과 미국 FDA승인제품인 외제 발모제보다 우수한 육모효과가 있었다고. (02―888―0405)

이밖에 태평양제약의 탈모방지제인 ‘닥터모’와 경인제약의 ‘그로스비’, 현대약품의 발모촉진제 ‘마이녹실’과 대원제약의 ‘모리가나’, 미국 머크사의 먹는 발모제 ‘프로페시아’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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