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증가율 8.1%로 둔화"…한국은행 전망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46분


내년 수출증가율은 8.1%로 올해(20.7%)보다 크게 낮아져 무역수지흑자는 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19일 미국의 경기둔화와 2단계 기업 금융구조조정 추진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돼 수출이 1875억달러로 올해보다 8.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대우자동차 법정관리에 따른 차질로 인해 올해 14.4%에서 4.0%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화공품과 섬유류도 유가약세에 따라 올해 31.8%와 7.8%에서 4.7%와 4.5%로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가상승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철강제품도 수출단가하락과 선진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영향을 받아 올해 12.5% 증가세에서 6.0%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기 전자제품 수출증가율은 D램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둔화로 올해 32.2%에서 14.6%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다른 품목에 비해서는 높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입은 1815억달러로 12.2% 늘어날 전망이나 증가율은 작년(35.1%)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원유의 도입단가가 배럴당 28.3달러에서 25달러로 하락, 원유수입액이 255억달러에서 240억달러로 줄어들고 경기침체로 자본재 수입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