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19일 대우차와 퇴출기업의 72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업체별로 퇴출기업에서 받은 어음을 평균 8억4100만원씩 보유하고 있으며 91.8%는 어음할인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할인이 유보된 경우도 8.2%여서 협력업체들의 어음할인은 사실상 완전히 중지된 상태다.
인천의 H자동차부품업체의 경우 이런 어음을 67억원이나 가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피해금액은 13억4600만원이었다. 협력업체중 37.7%는 납품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6.1%는 이미 할인해 쓴 퇴출기업 어음의 환매요구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금융기관에 이미 할인해준 어음들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도록 요구했지만 일선 창구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대우차 등 퇴출기업에 대한 납품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여신을 기피하는 현상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