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e-비즈니스 확대될수록 브랜드 파워가 구매 좌우"

  • 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48분


“E비즈니스가 광범위하게 활용될수록 브랜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직접 보고 만지면서 상품을 고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사진만으로 상품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가 구매를 좌우합니다.”

포천지가 선정하는 ‘미국내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50인’에 2년 연속 뽑힌 다국적 광고회사 오길비 앤 매더의 셸리 라자루스 회장(사진). 그는 1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E브랜드 포럼 2000’에 참가해 “인터넷시대에는 브랜드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년씩 걸려 개발한 혁신제품이라도 6개월내로 모방제품이 나타납니다. 6개월이 지나면 제품의 장점이 상당부분 사라지는 셈입니다. 그러나 한번 구축한 브랜드는 아무도 모방할 수 없습니다.”

라자루스 회장은 E비즈니스가 리얼타임으로 고객과 쌍방향으로 교감하는 이상적인 상황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한다. 과거에는 고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추측하는 데 그쳤으나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고객과의 거리감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단골고객 확보로까지 이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5%의 단골이 전체 수익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단골고객은 중요합니다. 단골을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단골고객을 확보해야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강한 브랜드는 단골고객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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