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는 20일 현재 연중 최저 수준인 유로당 0.8475달러.
특히 자동차 공작기계 건설중장비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유럽수출은 대체로 달러화로 결제하지만 이들 업종은 현지 유통망을 이용해 영업하므로 유로화 마르크 등 현지통화로 결제한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의 무역업체들은 대부분 연초에 유로화 환율을 유로당 1.02달러로 예측하고 사업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가격인상도 쉽지 않다. 기계류는 통상 4개월 전 당시 환율로 수출하므로 가격 조정이 어렵다. 자동차도 가격경쟁이 치열해 값을 올리기 힘들다.
이 때문에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수출물량을 조절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유로화 환율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유로화는 유로당 0.89달러(5월4일)까지 떨어졌다가 6월경 0.96달러 수준까지 회복한 이후 최근 들어 하루가 다르게 급락중이다. 몇 달 내에 0.80달러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