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선 회복…20일 34P 급반등

  • 입력 2000년 9월 20일 18시 36분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들의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34포인트 급등, 600선을 회복하면서 증권시장이 모처럼만에 웃었다.

20일 주식시장에선 전 업종에 걸쳐 ‘사자’주문이 활발하게 형성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34.91포인트 급등한 606.08을 기록, 15일 이후 5일만에 지수 600선대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9일 연속 하락해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데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반도체 주식 중심으로 급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큰폭 상승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각에 ‘증시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데 일조를 했다.

외국인들은 250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7일 이후 6일에 걸친 순매도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해 각각 1532억원, 1024억원어치씩 순매수하는 등 반도체주식을 집중매수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90개 등 모두 743개에 달했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114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도 거래소의 상승에 힘입어 전날보다 3.01포인트 상승한 87.23으로 마감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주가상승은 단기하락폭이 큰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며 “외국인의 매매도 나스닥시장의 반도체주식 동향에 따라 부침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