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증시안정에 최선 다할 것"

  • 입력 2000년 9월 19일 19시 14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자금 흐름이 중요한 만큼 증시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유가, 반도체가 하락,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등에서 비롯된 최근의 증시 불안과 관련, 이같이 말하고 “경제 불안을 조속히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을 탓해서는 안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기업 금융 공공 노사 등 4대 개혁을 약속대로 내년 2월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고유가 대책과 관련, “가격 정책을 통해 에너지를 많이 쓸수록 부담이 늘어나게 하는 제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와 함께 관이 앞장서서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가는 절약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기업 감사 결과에 대해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 개탄할 지경”이라며 “소관 장관들이 중대한 결심을 하고 책임 추궁과 함께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실물경제는 꾸준히 호전되고 있고, 우리 주식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대처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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