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 일부업체 수혜…SK(주)등 유전사업은 혜택

  • 입력 2000년 9월 7일 18시 27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항공이나 정유 등 원가 상승 압력을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은 물론 자동차 조선 등 일반 제조업체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7일 “국내 제조업체들은 생산원가에서 유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데다 유가가 인상되면 다른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돼 생산원가가 더욱 높아진다”면서 “대다수 업종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항공업계와 해운업계는 유류 제품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비용 상승으로 직결된다. 석유를 많이 쓰는 한국전력도 타격을 입을 전망.

SK㈜와 에쓰오일, 인천정유 등의 정유업체는 유류제품의 소비가 줄면서 매출에 영향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자동차 업계는 연료비 상승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조선업계는 생산 원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유가로 웃는 업체도 있다.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해 배당금 수입이 예상되는 SK㈜와 삼환기업, 동원, 한화, 현대종합상사가 주인공.

그러나 SK㈜를 제외하면 그 액수가 미미하고 SK㈜ 역시 영업에서 매출이 감소, 고유가로 인해 큰 이익은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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