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지분 매각, 교환사채 방식 추진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33분


산업은행이 보유한 포항제철 지분(6.84%) 매각이 교환사채(EB)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3일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교환사채 방식으로 포철 지분을 처분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산업은행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포철의 DR 가격 추이를 면밀히 분석한 뒤 이번달 중 DR 발행을 추진하되 가격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교환사채 방식 매각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다.

포철 DR 가격은 지난주 21달러대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교환사채는 발행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제3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로, 발행사 입장에서는 회사 지분이 바뀌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보유 주식을 비교적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유리한 점이 있다. 산업자원부는 “포철의 DR 값이 다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른 방도를 강구해 볼 수밖에 없다”며 “교환사채 방식은 발행 회사가 추가적인 자금 부담 없이 매각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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