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력 약화 수출 "걱정"…환율하락속 임금은 껑충

  • 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43분


하반기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감돌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우리 수출의 국제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상반기까지 미국과 일본 등 주력시장에서 점유율이 증가했으나 최근 환율이 하락하고 임금이 급등하는 등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들이 나타 고 있다고 우려했다.

환율은 지난해 15.2% 떨어져 경쟁국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데 이어 최근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의 임금은 지난해 14.9% 오른 데 이어 올들어 4월까지 13.5% 상승해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주장했다.

금리는 외환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쟁국 가운데는 아직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기업의 채산성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

올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늘어 중국(36.6%)보다는 낮았지만 주요 경쟁국인 대만(22.6%) 싱가포르(19.4%) 일본(20.3%) 등에 비해서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98년 원화 환율이 48% 상승한 반면 임금은 3.1% 떨어져 가격경쟁력과 수출채산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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