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車 계열분리 신청접수 안한다"

  • 입력 2000년 6월 27일 23시 18분


공정거래위원장은 현대의 자동차의 계열분리 신청을 아예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현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 보유지분을 3% 이하로 낮추지 않을 경우 현대차 계열분리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을 기존의 현대와 현대자동차 소그룹, 그리고 중공업 등 3개로 나누려던 현대측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전위원장은 “정 전명예회장이 현대차 지분을 6.9%에서 9.09%로 늘린 것은 공정위의 요구와 배치되는 것”이라며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보유지분을 법적요건인 3%이하로 무조건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위원장은 “현대측이 이를 무시한 채 계열분리 신청을 할 경우 신청서 접수 자체를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현대의 정회장은 지분처분 계획이 없다고 밝혀 정부와 현대간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측은 정회장이 지분을 낮출 경우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지분구조에도 악영향을줄 수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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