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8개종금사 곧 자금지원"

  • 입력 2000년 6월 23일 19시 08분


고객들의 자금인출 러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8개 종합금융사에 대한 시중은행의 지원이 일부 은행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23일 “독자생존을 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어 감자(減資)후 공적자금을 투입해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물러나도록 할 종금사 3, 4개를 포함해 8개 종금사에 곧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서울은행이 21일 정부의 협조 공문을 받은 뒤에도 지원대상인 중앙종금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금지원은 단기자금 시장을 살려서 자금난을 극복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특정 종금사를 배제하지 않고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서울은행의 경우 신임 강정원 행장이 ‘소신껏 일하라’는 금감원의 입장을 적극 수용한 것이지만 자금시장 살리기라는 대원칙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서울은행의 행태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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