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도 '골뱅이'作名바람…ⓘ net등 N세대 겨냥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55분


제과 음료시장에 ‘인터넷식 작명 경쟁’이 불붙었다.

이동통신회사, 인터넷 기업의 트레이드 마크로 굳어진 ‘골뱅이’(@)표시, 동그라미로 둘러싼 ‘n’자 등이 제과 식품업체의 제품명에까지 파고드는 것.

해태제과는 최근 N세대를 겨냥한 비스킷제품 ‘아이네트’를 선보이면서 영문 ‘i’자에 원을 둘러 씌워 ‘ⓘ net’라고 표기했다. 겉면은 은색으로 포장해 ‘사이버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해태음료도 최근 신제품 저칼로리음료 ‘엔투오’를 내놓으면서 ‘엔’을 ‘ⓝ’으로 써 네트워크 또는 인터넷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롯데제과는 초콜릿 과자 ‘ⓝ몬드’를 2월 일찌감치 시장에 내놓았다. 최근엔 작은 얼음알갱이를 갈아넣은 빙과제품 ‘와’(WWWA)에 영어발음상 전혀 필요없는 ‘WW’를 앞에 집어넣어 인터넷 사이트 주소같이 보이게 했다. 롯데는 또 빙과제품 ‘해커’(H@cker)에도 영문이름의 ‘a’부분을 골뱅이마크로 대신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자류의 주소비층인 N세대들이 이동통신업체나 인터넷업체의 광고를 통해 @ ⓘ ⓝ등의 기호에 이미 친숙해 광고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관련업계의 인터넷식 작명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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