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1兆규모 17일 발행…원貨가치 상승 막기위해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정부는 급격한 원화가치 상승(원-달러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1조원 안팎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17일 발행키로 확정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9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으로 원화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시중에 넘치는 달러를 흡수하기 위해 17일 외평채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달러환율은 이달초 당국의 적극적 개입으로 달러당 1110원대를 회복했지만 7일 다시 1107.10원으로 하락했다.

올 1·4분기(1∼3월)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73억달러가 순유입돼 작년 한해 동안의 순유입액인 5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며 올들어 7일까지 원화가치 상승률은 2.8%로 주요국 통화 가운데 대만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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