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저축성예금 30兆 '껑충'…대우채 환매자금 등 유입 영향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올들어 은행의 저축성예금이 30조원 이상 늘어 지난해 저축성예금 증가액의 절반 수준에 이미 육박했다.

은행 저축성예금 증가세는 2월부터 대우채 환매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데다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투자자금과 가계대출금의 상당액이 저축성예금으로 잡히고 있기 때문.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성예금은 지난달 8조2044억원이 늘어나 1월 9조8861억원, 2월 12조5077억원에 이어 3개월째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올들어 3개월 동안 30조5982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저축성예금 잔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307조379억원.

반면 투신권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같은 기간 28조1723억원이 이탈한 반면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9조3532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6개월 미만 단기자금보다 6개월∼1년짜리 예금의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자금 단기화현상도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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