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수익률 2002년가지 꾸준히 증가"

  • 입력 2000년 3월 28일 19시 40분


제조업체들의 이익이 향후 연평균 18%씩 증가해 기업들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이익률(ROE)가 86∼88년 3저호황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거시적 관점의 제조업 이익모형’ 보고서에서 지난해 3000여개 제조업체들의 ROE가 10.1%를 기록, 3저호황기인 86∼88년의 ROE 15% 이후 최고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ROE는 제조업체들이 무더기 적자를 기록한 98년에는 -5%까지 추락하는등 제조업위기감이 심각할 정도로 취약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제조업체들이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은데다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저환율 및 e-비즈니스시대 도래로 인해 순이익이 꾸준히 늘어 기업수익성이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3000여개 제조업체들의 ROE가 올해 10.4%로 향상되고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12%와 12.4%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제조업체 자기자본이익률이 꾸준히 향상되는 것은 기업들이 부채를 갚으면서 자기자본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해마다 이익규모가 18%씩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100여개 상장제조업체들의 ROE수준은 지난해 15.6%까지 올랐고 올해와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감소한 14.9%와 14.4%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 기업의 ROE가 조금씩 둔화되는 것은 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해마다 일정량의 증자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동석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쟁력의 원천이 환율에 있는 기업은 앞으로 생존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며 변화에 서둘러 적응하지 않고 기존 사업부문을 고수하는 기업의 수익도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지적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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