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관련株 고공행진… "윈도2000 버그 투성이"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출시할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2000에 버그(결함)가 6만개가 넘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안 OS인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눅스는 작년에 서버용 OS시장에서 135만개가 팔려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했다. MS의 윈도 95와 98은 210만개가 판매돼 점유율이 38%에 그쳤다. 15일 지수가 급락한 코스닥시장에서도 리눅스 관련 일부 종목들은 상한가를 지켜냈다.

▽리눅스란=91년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라는 대학원생이 개발해 무료로 보급한 OS로 그동안 윈도로 대표되는 OS 구입비가 비싼데 불만을 가졌던 전문가들을 사이에서 환영을 받으면서 급속히 퍼져나갔다.

MS의 윈도와 달리 프로그램 소스(원본 코드)가 공개돼 누구라도 다른 기능을 부가시킬 수 있다.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기능이 향상된 리눅스 프로그램이 속속 올라오는 중.

▽윈도2000 결함〓MS는 사전 점검에서 윈도2000에 6만5000건의 잠재적 결함을 발견했고 이중 2만8000건은 실제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자체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MS가 결함을 고칠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유할 정도.

▽관련 종목 강세유지〓가산전자와 서울시스템 한글과컴퓨터 등이 국내 리눅스 관련업체. 가산전자는 작년말 제휴한 캐나다의 레벨닷컴에 100만달러를 출자해 리눅스용 씬서버를 국내 생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독점공급할 계획. 레벨닷컴은 나스닥 상장 예정이다.

서울시스템은 미국 코발트로의 리눅스서버를 들여와 판매하고 리눅스용 서체와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는 것. 한컴은 리눅스용 한글을 개발한데 이어 자회사 한컴리눅스를 설립했다.단 한컴은 15일 하한가.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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