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2.35포인트 떨어진 910.87을 기록해 910선에 턱걸이했다. 종합주가지수가 91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하락폭은 주식시장 개장 이래 다섯번째로 큰 폭이다.
거래소시장은 미국증시 폭락에다 이렇다 할 주도주와 매수주체가 없다는 점 등이 복합 악재로 작용하며 개장 직후부터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를 면치 못했다. 7일 이후 5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도 35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투신 등 기관투자가 역시 7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투자자만 순매수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90개에 그친 반면 떨어진 종목이 668개에 달했다.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28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해 종합주가지수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각종 신기록을 양산했다. 거래대금 6조4211억원으로 거래소시장을 3조원 가까이 따돌린 것을 비롯해 종합지수 및 벤처지수의 하루 변동폭이 각각 28.55포인트, 81.34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6조4000억원은 거래소시장에서도 사상 5위에 해당되는 기록.
심한 등락 끝에 종합지수는 4.63포인트 오른 266.71로 마감돼 올들어 종가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67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20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