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에너지 수입액 300억달러 넘을듯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7분


경기회복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올해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량은 97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국민은 기름값 상승에 부담을 느껴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는 등 에너지 절약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20일 발표한 ‘99년 에너지 수급동향 및 2000년 전망’을 통해 올해 에너지 수입액이 303억달러로 99년보다 3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배럴당 16.9달러였던 원유 수입단가가 올해는 23.0달러로 35.9% 정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주된 원인.

에너지 수입액 중 비중이 가장 큰 원유는 올해 수입액 202억달러로 작년보다 36.7% 증가하고 석유제품은 51억달러(39.9%), 액화천연가스(LNG)는 27억달러(28.1%)가 각각 수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97년 17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98년 112억달러로 떨어졌다가 작년 148억달러에 이어 올해는 200억달러를 돌파,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에너지 소비량은 작년보다 6.9% 증가한 1억9500만TOE(석유환산t)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에너지소비량은 98년보다 9.9% 늘어난 1억8200만TOE로 IMF체제 이전인 97년의 1억8000만TOE 수준을 회복했으며 1인당 에너지소비량도 3.89TOE로 97년 3.93TOE에 거의 근접했다. 그러나 승용차용 휘발유 소비량은 97년의 89% 수준, 승용차의 대당 소비량은 91% 수준에 그쳐 유류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절감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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