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 “정유업계 채산성 악화…투자비중 줄여라”

  • 입력 1999년 9월 14일 19시 07분


국내 정유업계가 설비과잉과 가격경쟁 심화로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주식투자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굿모닝증권은 14일 ‘정유업계 가격경쟁 심화’라는 보고서에서 “정유업계는 최근 원유가의 급상승에 따라 석유류가격을 인상했지만 설비과잉으로 인해 원가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휘발유의 경우 9월중 세전 공장도가격 인상요인이 ℓ당 50원(19%)에 달했으나 18.2원(7%)을 인상하는데 그쳤다.

올들어 국내 석유류 소비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초 대비 92%까지 회복했지만 석유정제시장은 90년대 중반 이후 지속된 설비증설로 과잉상태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정제능력은 하루 처리량기준으로 255만5000배럴인데 비해 현재 내수규모는 200만배럴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한화에너지를 인수한 현대정유가 상반기중 44.7%에 그쳤던 한화에너지 가동률을 향후 80% 이상 끌어올릴 계획으로 있어 시장재편을 위한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굿모닝증권은 국내 정유사들의 월별 수익감소 예상치는 정상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을 때와 비교해 △SK㈜ 300억원 △LG칼텍스 250억원 △쌍용정유 150억원 △현대정유 100억원 등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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