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委 6개월만에 출범…민노총 17일께 입장 정리할듯

  • 입력 1999년 9월 1일 16시 20분


제3기 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호진·金浩鎭)가 1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노사정위를 탈퇴한 이후 6개월만에 공식출범했다.

노사정위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사정위 회의실에서 김위원장과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金昌星)회장 안영수(安榮秀)상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본회의를 열고 위원회 운영세칙 등을 심의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사정 위원 1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노사정위가 합의한 사항을 정부가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고 “노사정위가 노사정 3자간의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제 기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노총측은 이날 청와대 오찬 및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단병호(段炳浩)금속연맹위원장을 17일 새 위원장으로 선출한 뒤 노사정위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3기 노사정위는 1,2기 노사정위와 달리 현안에 관련된 공무원의 위원회 출석 및 자료제출은 물론 합의사항에 대한 정부의 이행을 의무화해서 법적 제도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3기 노사정위가 다룰 주요 사안은 △노동시간 단축 △임금체계 개선 △공기업 구조조정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등이며 현재 노사정 3자가 쟁점사안에 대해 서로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운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병기기자> watch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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