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社 "한국 신용등급 상향가능성 긍정적"

  • 입력 1999년 9월 1일 15시 31분


서울은행을 HSBC에 매각하려던 정부 계획이 실패했지만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한국 국가신용등급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서울은행 매각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 및 은행들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주 한국의 국가신용 및 일부 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기 위해 검토중이라고 발표했었다.

무디스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매각은 한국의 재정개혁과 경제회복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이에 따라 외국투자가들은 서울은행 협상결과를 한국정부의 구조개혁의지를 가늠하는 잣대로 간주,관심을 보여왔다.

재경부 관계자는 “서울은행 매각협상 결렬이 구조조정부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더욱이 국가신인도 평가에서 서울은행 사례 하나가 영향을 주기는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한생명과 제일은행의 매각,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 등도 부진해질 경우 국가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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