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주가 17% 저평가"…상장사 株當 본질가치 비교

  • 입력 1999년 8월 23일 19시 40분


상장법인의 평균주가가 기업의 주당 본질가치에 비해 17%가량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는 12월결산 상장법인 384개사(금융업 자본잠식 및 적자회사 제외)를 대상으로 20일 현재 평균주가와 상반기말 현재 주당본질가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주가는 2만4652원이고 주당 본질가치는 2만9777원으로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17.2% 낮게 형성됐다.

증권거래소는 자체 상장규정에 따라 순자산가치에 0.4, 수익가치에 0.6의 가중치를 부여해 기업의 본질가치를 계산했다.

조사대상 종목중 56.8%인 218개의 주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낮았으며 나머지 166개(43.2%)는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높았다.

본질가치 대비 저평가기업은 삼익건설이 본질가치가 8만1056원인데 비해 20일 주가는 1370원으로 할인율이 9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극동건설(94.2%) 우성타이어(93.3%) 동아건설(89.2%) 대우(83.7%) 화성산업(82.5%) 보루네오가구(81.4%) 흥아해운(79.9%) 경농(77.0%) 벽산건설(76.3%) 등 순이다.

본질가치 대비 고평가 기업은 한국전자부품의 본질가치가 5097원인데 비해 20일 주가가 5만6000원으로 1000% 가까이 높게 평가되었고 다음은 신성이엔지(775.7%) 미래산업(708.4%) 케드콤(659.9%) 성미전자(501.3%) 중앙제지(497.4%) 한일이화(482.6%) 다우기술(449.7%) 한국통신(375.3%) 등이었다.

본질가치 상위 10개사는 △태광산업 67만1659원 △조흥화학 41만9903원 △SK텔레콤 33만9056원 △남양유업 28만9723원 △롯데제과 23만2507원 △고려제강 20만4349원 △연합철강 19만814원 △비와이씨 18만6748원 △동방아그로 17만9765원 △영풍 15만9304원 등이었다. 이중 SK텔레콤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동산 등의 자산이 많아 기업가치가 높게 산출된 자산주에 포함된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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