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분석]흑자지속 기업 주가 올 94.5% 상승

  • 입력 1999년 8월 18일 18시 39분


적자를 내다가 흑자로 반전된 기업보다 흑자를 계속 내는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504개 회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흑자지속기업 304곳의 경우 올들어 17일까지 주가상승률이 평균 94.5%로 적자를 내다가 이번에 흑자로 전환한 85개 기업의 평균 상승률 86.9%보다 높았다.

두가지 경우 모두 504개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인 57.0%보다는 높았다. 적자가 나는 기업의 경우 적자지속 기업의 주가등락률은 47.2%인 반면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5.5%여서 투자자들은 적자로 바뀐 기업을 훨씬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 269개사의 평균주가상승률은 68.4%였으며 매출이 감소한 235개사는 43.8%에 그쳤다. 부채비율이 감소한 332개사의 주가는 평균 64.2% 올랐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증가한 110개사는 37.6%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504개사 평균 상승률보다 19.4%포인트가 낮은 수준.

자본잠식을 탈피한 회사 12개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87.2%로 전체 상승률보다 30.2%포인트 더 올랐다.

LG증권 관계자는 “당기순이익 및 매출액증가여부와 부채비율감소여부가 주가상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반기결산보고서가 완전히 공개된 뒤에는 추가상승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증권사나 개별기업 등이 내놓는 예상 영업실적 등을 평소에 꾸준히 지켜보며 투자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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