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업체 株價 '상한가'…국제 반도체값 급등

  • 입력 1999년 8월 9일 18시 31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자 세계적으로 반도체 생산기업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D램 생산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6월초 10만원선에서 8월초 18만원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미국의 유일한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사의 주가도 6월1일 37달러에서 7월29일 현재 60달러로 급등, 52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LG반도체와의 합병으로 물량면에서 선두권에 올라선 현대전자의 주가는 상승폭이 가장 커 같은 기간 1만4000원대에서 3만4000원대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주가가 동반상승하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값 급등으로 하반기에도 매출액과 순익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주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64메가D램의 미주 현물시장 가격은 지난달 28일 6.03∼6.52달러에서 10여일만에 6.70∼7.26달러로 평균 0.50달러 이상 올랐다. 올들어 최저가를 기록한 6월말(4.35∼4.85달러)에 비하면 평균 2달러 이상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등 국내업계는 장기계약에 따른 고정거래선 가격을 조만간 올릴 방침. 삼성반도체 미국법인(SSI)은 메모리 가격 추이와 시장전망 등의 자료를 마련, 대대적인 가격인상 홍보작업에 들어갔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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