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협-정치 분리처리 밝혀』…현대아산사장 밝혀

  • 입력 1999년 6월 20일 18시 41분


현대와 북한측은 서해안 교전사태 등 최근 남북긴장 상황과 관계없이 경협사업을 계속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같은 합의를 뒷받침하는 가시적 조치로 현대 남녀 농구단이 다음달 12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 선수단과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측과 금강산 관광사업 문제를 논의하고 19일 귀국한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사장은 “회담에서 북한측이 ‘남북경협은 정치 군사적인 문제와 분리해 처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현대 남녀농구단이 다음달 12∼15일 방북, 북한측과 4경기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농구단 방북 때는 현대 실무진 10여명도 함께 입북해 서해안공단 개발사업과 평양실내체육관 건립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

김사장은 “현대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해금강 주변 해변에서 7월31일부터 열기로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히고 “그 후에는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해수욕장이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금강산 주변 온정리 일대에 있는 금강산여관과 금강원등 5개 숙식시설을 임대해 사용키로 했다고 밝혀 관광객들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던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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