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간접투자 상품쪽으로』…5월 6兆넘게 몰려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18분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이 계속되자 시중자금이 직접투자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간접투자상품 쪽으로 몰리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25일까지 주식형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단위형 금전신탁(성장형) 등 간접투자상품에 유입된 돈은 6조1천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의 10조2천여억원보다 4조원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최근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라는 평가.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은 4조1천3백61억원을 끌어들여 지난달(6조1천여억원)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고 4월에 9천7백22억원을 유치한 뮤추얼펀드는 이달들어 2천8백26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운용자산의 최고 3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성장형)에도 지난달 3조2천1백75억원에 이어 이달중 1조7천5백25억원이 새로 예치됐다.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는 7천6백23억원이 인출됐고 종금사 자금도 지난달 6천4백37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이달들어 5천1백여억원이 추가로 이탈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거듭된 등락에도 불구하고 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시중자금이 간접투자상품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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