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수석『주가상승은 기업 수익성 개선 따른것』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25분


강봉균(康奉均)청와대경제수석은 18일 “최근의 주가상승은 기업의 수익성 개선 등 실물경제의 여건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서울클럽에서 가진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초청 강연에서 “주가상승이 저금리에 따라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데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금융비용인하 실질임금하락 내수회복세 등에 힘입은 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주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이긴 하지만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3∼4%수준을 유지해 선진국에 비해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수석은 외국인투자자금의 이탈로 주가가 폭락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금은 투자은행 연기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이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핫머니성 자금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경제의 전망을 밝게 보고 투자하는 중장기 자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무리한 외자유치로 알짜기업이 헐값에 매각된다는 지적에 대해 “무엇이 제값이냐”고 반문하면서 “기업에 투입된 비용을 다 받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기업 소유주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시장경제의 원칙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