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기지개 뚜렷…대행사 매출 큰폭 증가세

  • 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37분


지난해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광고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광고대행사 중 가장 두드러지게 약진한 회사는 현대 계열의 금강기획. 지난달 매출 4백91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78.8%나 급증했다.

금강기획은 올해 1·4분기(1∼3월)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한 8백27억여원을 기록했다.

LG애드도 3월 매출이 지난해 3백29억원에서 올해는 4백18억원으로 27.1% 증가한데 이어 4월에는 10.5%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대홍기획의 4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28.8% 신장한 2백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광고업계 전체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업계의 매출 확대는 경기회복으로 자동차회사들이 연이어 신차를 출시한데다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식음료 및 가전제품의 광고경쟁이 치열해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강기획은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 등 증권광고와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등의 건설분양 광고 호조, 기아자동차 인수 후 비스토 카스타 등 신차광고 수주 등 현대 계열사들의 광고를 대거 수주해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부동산 특수에 이어 제조업으로 광고물량이 확대되면서 신규광고 제작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전반적인 시장 회복속도가 3월 이후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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