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전원형 신도시」개발 본격화…이르면 내년말착공

  • 입력 1999년 3월 21일 19시 34분


경기 성남시가 경부고속도 판교인터체인지(IC) 인근에 대단위 전원형 신도시를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성남시 판교동과 삼평동 백현동 운중동 하산운동 시흥동 일대 보전녹지에 여의도(약 80만평)의 2배가 넘는 1백90만여평 규모의 전원형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기본개발계획안의 타당성 조사를 국토연구원에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일대는 성남시가 지난해 4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성남시 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으면서 자연녹지에서 개발예정용지로 변경됐다.

개발예정용지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이나 구획정리사업 방식 등을 적용해 언제든지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땅이다.

성남시는 이 일대를 택지개발지구로 바꿔 아파트 높이를 12층 이하로 제한하고 인구 8만5천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전원형 신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은 10월까지 이 일대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하거나 △토지구획정리사업 △시가지 조성사업 △도시개발법에 의한 개발 등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게 되나 사업지 규모가 큰 만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해 개발하는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시는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이 끝나는 대로 이를 기초로 택지지구지정 신청과 교통 환경 인구영향평가 등 각종 평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성남시의 요청이 있어야만 택지지구지정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며 “토지지구 지정을 거쳐 주거단지가 들어서려면 빨라도 내년말 이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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