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커피값, 강릉의 2배…도시별 소비자價 큰 차이

  • 입력 1999년 3월 17일 18시 36분


쓰레기수거 봉지 20ℓ들이 1장 가격이 부산에서 6백13원, 군산에선 1백80원으로 생활필수품과 공공요금의 도시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방커피도 부산이 2천5백원인 반면 강릉은 1천2백원에 그치는 등 도시별 소비자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전국 36개 도시를 대상으로 품목별 2월 평균 소비자가격을 조사한 결과 좌석시내버스 이용료는 서울 부산 등이 1천원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 서귀포가 6백원으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감증명 1통의 행정수수료는 서울 등 대부분의 도시가 3백∼4백원이었지만 대구는 7백원을 받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지방공공요금은 해당 지자체의 물가안정의지와 함께 업체의 원가구조에 따라 큰 차이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장면값은 서울 수원이 2천5백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천안 전주가 2천원선.

비빔밥은 전주가 6천원을 받고 있는 반면 청주 서귀포는 3천원으로 전주비빔밥의 절반값.

두부는 500g짜리 기준 남원이 8백45원으로 가격 1위고 광주가 5백19원으로 가장 저렴.

입시학원비의 경우 대입 영어단과과정 1개월치를 보면 강릉이 5만2천5백원으로 가장 높고 인천은 3만1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노래방 이용료는 보령이 시간당 1만5천원으로 가장 비싸고 전주 군산 남원 광주 의정부 등이 1만3천원으로 저렴한 편. 서울은 1만2천원으로 중간 수준. 제주 서귀포 목포 등은 1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골프연습장 이용료는 인천이 1개월에 28만2천500원으로 가장 높고 다음이 안양 28만원, 부산 26만1천8백33원 순.

영화관람료는 서울이 6천원으로 전국 1위였으며 보령은 4천원으로 가장 낮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품과 서비스가격이 도시별로 큰 차를 보이는 것은 수급 및 유통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