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 경기부양책 불충분』…日, 강한 불쾌감

  • 입력 1998년 11월 18일 20시 51분


미국정부가 “일본이 16일 발표한 24조엔 규모의 경기대책은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나서자 일본정부는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17일 “일본은 99년도에도 재정확대 기조를 유지, 경기자극형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이같은 견해를 20일 양국정상회담 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머스부장관은 이날 빌 클린턴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긴급경제대책과 같은 일과성의 정책보다는 예산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일본은 계속 재정투입을 확대해 경기회복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대장성의 간부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매우 정치적인 발언 같다”며 “일본의 일방적인 재정 동원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해 강한 불쾌감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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