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빌게이츠-손정의씨 접견…정보산업 전망 논의

  • 입력 1998년 6월 18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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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 빌 게이츠 회장과 일본 소프트뱅크사 손정의(孫正義)사장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한글과컴퓨터사가 첫 화제로 올랐다. 김대통령은 “한컴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대가 참 컸는데”라며 한컴에 투자한 MS사의 입장을 물었다.

게이츠회장은 “경영참여를 하지 않고 조언만 할 것이다. 우리의 노력이 한국민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만약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

김대통령은 “미국땅 전부와 게이츠회장 중 어느 것을 원하느냐고 물으면 게이츠회장을 원할 것이다. 손사장은 동포로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정보산업 전망 등에 대해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 게이츠회장은 “한국은 지금 대단히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며 “한국은 교육수준이 높고 정보산업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대통령께서 누구보다 선각자적인 일을 하고 계시므로 최대한 돕겠다”고 화답. 손사장은 “일본이 지금 고생하는 것은 그동안 전통산업이 너무 잘 돼 앞으로도 잘 될 것으로만 생각해 그에 매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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