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자동차회사인 피아트그룹은 7일 “계열 이베코사와 프랑스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르노사가 반반씩 투자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연간 4천5백대의 대형버스와 1천5백대 이상의 미니버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 합작사는 이베코사의 스페인 영업부문도 통합하며 르노측은 자회사인 욀리에버스 등 계열사 출자 지분을 새 합작회사에 넘긴다.
피아트 관계자는 “이 합작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영업집중 및 국제무역 자유화 때문에 날로 혹심해지는 경쟁대열에서 처지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자동차업계도 최근 가열되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초대형 합병 및 합작협상에 자극받아 통폐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쓰지 요시푸미 닛산자동차회장은 6일 “일본 자동차업계도 합병을 피할 수 없다”며 “대형 합병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사와 크라이슬러사는 7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자동차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합병 후 출범할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공동회장에는 벤츠의 위르겐 슈렘프회장과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이튼회장이 취임한다.
총자산 1천3백억달러에 직원수 42만명의 이 회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3대 자동차메이커가 된다.
〈디트로이트·토리노·도쿄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