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13개社,3개로 통폐합』…구조조정 계획발표

  • 입력 1998년 5월 5일 07시 38분


고합그룹은 수년간의 시설투자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6월말까지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의 해외설비 매각과 국내 공장에 대한 지분매각 등을 통해 대규모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고합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2000년까지 현재 13개 계열사를 ㈜고합 고려석유화학 고려종합화학 등 3개로 축소하되 통폐합에 따른 잉여인원은 최대한 재배치해 인위적인 대량감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합은 이미 지난해 5월 착공했던 멕시코의 폴리에스테르 원사공장 일부라인을 멕시코 아크라사에 2천3백만달러에 매각했으며 중국 칭다오(靑島)와 인도네시아의 원사공장도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고합 관계자는 “수입원자재 구득난으로 가동률이 50∼60%까지 떨어졌던 울산공장 파라자일렌(PX)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설비가 은행권의 협조융자를 받아 지난달 말부터 풀가동체제로 복귀했다”며 “올 한해 24억달러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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