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도 「백화점 벤치마킹」…묶음판매등 눈길끌기

  • 입력 1998년 5월 2일 19시 22분


“벤치마킹, 우리도 할 수 있다.”

대형백화점 주변에 포진해 있는 ‘구멍가게’들이 손님의 눈길을 붙들기 위해 너도나도 백화점 서비스를 벤치마킹(남의 장점 배우기)하고 있다.

요일마케팅 덤상품전 묶음판매 경품제공 할인서비스 등 이들의 응용력은 백화점이 놀랄정도. 서울 강남 그랜드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도이치 호프. 이 주점은 최근 요일마케팅을 도입했다.

매주 화요일마다 생맥주를 50% 할인, 5백㏄를 1천원, 1천㏄를 2천원에 팔고 있는 것.

일식집 ‘어부메’는 시간서비스를 응용했다. 매일 오전11시반부터 오후 2시반까지 8천원짜리 알탕과 회덮밥을 각각 4천9백원만 받고 판다.

신촌일대는 호프주점들이 벤치마킹에 적극적이다. 그레이스백화점 식품관 맞은편 호프집 ‘마이애미’는 매일 오후 9시 이후 첫번째 입장고객에 한해 가격의 50%를 할인해준다. 백화점의 일별 한정판매를 응용한 것.

‘카스캐빈’은 깜짝세일을 벤치마킹. 월드컵 16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매달 16일마다 입장고객 모두에게 생맥주값을 한푼도 받지 않는다고. ‘스테이디엄’은 오후 10시 이후까지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안주를 추가로 준다. 연장서비스를 응용한 것.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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