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이용 악취제거기술 「바이오캣」 개발

  • 입력 1998년 4월 16일 20시 29분


미생물을 이용해 분뇨나 하수처리장의 악취를 제거하는 장치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 장치는 공단지역에서 발생하는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오염물질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이면주(李冕周) 박경배(朴敬培)박사팀은 16일 ㈜한기실업(대표 박광진·朴廣鎭)과 공동으로 악취 및 휘발성 유기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바이오캣’이란 장치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치는 흙에서 추출한 미생물이 악취나 휘발성 유기물질을 에너지원으로 번식함으로써 오염물질을 없애는 원리를 이용한 것.

이 장치를 악취나 유기오염물질이 나오는 배출구에 연결해 공기를 통과시키면 장치속의 미생물이 공기중의 악취를 흡수해 걸러낸다는 것. 이 장치는 사업장의 크기에 따라 용량을 알맞게 만들어 설치할 수 있다.

악취나 유기물질 제거율은 95% 이상이고 독성물질이 들어 있는 악취나 유기물질도 처리할 수 있다.연구팀은 바이오캣 기술을 국내에 특허출원했다.

이면주박사는 “정부가 악취방지법을 제정할 예정이고 휘발성 유기물질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어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폐수처리장과 공단의 유기물질 배출업체에 이 장치가 널리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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