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법정관리인에 임인택-이동훈씨등 거론

  • 입력 1998년 4월 12일 18시 59분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 결정이 이번 주로 임박함에 따라 누가 법정관리인에 선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계당국과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기아의 법정관리인은 기아 내부와 외부인사 각1명씩 2명을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의 기아처리방침을 신속하게 추진하려면 기아 내부의 사정을 우선 잘 알아야 하고 반발도 추스려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 박제혁(朴齊赫)사장과 함께 외부인사 4, 5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박사장을 제외한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법정관리인 자리를 고사하고 있어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

현재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는 임인택(林寅澤)금호생명상임고문. 전남 순천출신인 임고문은 상공부차관 등 경험이 풍부한데다 교통부장관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여권의 강력한 제의를 받고 있다.

상공부차관,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등을 역임한 이동훈(李東勳)남해화학사장도 물망에 올라있고 김완정(金完鼎)산업은행부총재도 기아의 주거래은행 부총재로서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아의 대출금 출자전환을 앞두고 있는 산은은 김부총재를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과 서울대상대 동기동창인 김태구(金泰球)대우 폴란드본사사장, 김항덕(金恒德)SK그룹부회장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들이 강력하게 고사하고 있다.

〈이영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