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그룹, 3개계열사 화의신청 방침

  • 입력 1998년 3월 31일 19시 53분


국내 최대규모의 신발제조업체인 화승그룹(회장 현승훈)이 31일 ㈜화승과 ㈜화승상사 ㈜화승개발관광 등 3개 계열사에 대해 화의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승그룹측은 이날 “최근 IMF사태로 금융권 차입금의 상환, 거래처 부도로 인한 부실채권 발생, 수출대금의 결제 지연에 따른 자금유동성 부족으로 부도가 불가피해 1일중 법원에 화의를 신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화승그룹 12개 계열사의 총부채액은 은행권 여신 2천2백42억원, 제2금융권 1천55억원, 회사채 1천5백48억원, 기타 2천6백35억원 등 총 7천4백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승그룹측은 “다른 계열사들의 재무구조는 건전하며 계열사 총매출액이 1조10억원대이고 총자산도 9천3백52억원에 달한다”며 “3개사에 대한 화의신청 방침은 일시적인 자금유동성 부족에 따른 것이므로 자회사 및 부동산 매각대금 1천2백억원 등 총 1천8백억원을 투입하고 구조조정을 거칠 경우 충분히 회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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