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中企 극복사례]인천 절삭공구생산 ㈜양지원공구

  • 입력 1998년 3월 26일 09시 00분


인천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절삭공구 업체인 ㈜양지원공구. 이 회사는 올해 신입사원을 20명이나 뽑았다.

중소기업인 이 회사가 국제통화기금(IMF)한파속에서도 신입사원을 뽑을 만큼 여유를 보이고 있는 것은 4,5년전부터 ‘기술만이 살길’이라며 신기술개발에 온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초정밀 금속절삭공구인 엔드밀 드릴 탭 등 5천여종의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세계적으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 전직원은 생산 제품 가운데 조금이라도 하자가 발생하면 이를 완전히 개선할 때까지 밤을 새는 것이 습관이 됐다. 이 회사가 기술개발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은 제품 자체가 워낙 정밀도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품질이 조금이라도 밀리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 회사경영에도 기술이 뛰어난 숙련공들의 의견을 100% 반영하고 있다.

81년 직원 12명, 자본금 5천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직원 4백여명에 연간 3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생산제품의 70% 이상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일찌감치 경영의 세계화 체제를 구축했다.

송호근(宋鎬根·47)사장은 “긴밀한 노사협력과 품질향상, 기술개발 등이 어려운 시대에도 회사가 흔들리지 않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526―5093

〈인천〓박정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