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수판매,작년보다 5.5% 줄어들듯…전경련 전망

  • 입력 1998년 3월 25일 19시 59분


경제위기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로 기업의 내수판매가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처음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개 업종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수판매 전망을 조사한 결과, 산업 평균 내수판매액이 지난해보다 5.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도소매 판매는 오일쇼크 이후 연평균 10%대씩 증가했으며 올해 부진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실질소득의 감소와 소비위축현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 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6.6%)이 비제조업(-2.4%)보다 더욱 내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으며 특히 제조업중에서는 △자동차(-30%) 전기전자(-15.0%) △기계(-10.3%)분야의 내수위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제조업 가운데 지난해보다 내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분야는 정유 화학 전기가스 등 기초소재 분야에 불과했다.

내수판매 부진을 불러올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가 31.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연관산업의 수요둔화 △원자재 세율인상에 따른 가격상승을 꼽았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극심한 내수부진을 예상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투자위축을 불러 만성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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