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510개社 경영실적]

  • 입력 1998년 3월 20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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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작년 1천원어치를 팔면 10원을 손해보는 헛장사를 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백10개사의 작년 전체 매출은 96년보다 19.5% 늘어난 4백41조2천7백43억원. 이들 기업의 순익은 96년 3조8천여억원 흑자에서 4조5천5백4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2월 결산기업 전체이익이 적자를 보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특히 26개 은행의 적자 규모는 3조8천여억원으로 전체 적자액의 84%에 이른다. 96년에 이들 은행은 1조1백80여억원 흑자였다.

은행들이 대손충당금과 유가증권평가손을 손익에 반영하면 적자 규모는 7조9천6백14억원으로 늘어난다.

순익이 가장 많은 기업은 포철로 7천2백89억원이고 다음은 한전으로 5천6백6억원. 이어 삼성전자 SK텔레콤 주택은행 국민은행 삼성전관이 1천억원 이상 흑자를 냈다.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29조7천여억원. 다음은 현대종합상사(25조원) 대우(24조원) 삼성전자(18조4천억원) LG상사(15조5천억원)가 ‘매출 빅5’에 들었다.

순익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백광소재로 나래이동통신 주식 3백15억원어치를 처분하는 등으로 전년보다 1백30배 불어난 2백15억원 흑자를 냈으며 롯데칠성음료 미래와사람 동부건설도 순익이 13∼25배 늘었다.

경방 OB맥주 한솔 현대미포조선 등 42개사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제일 조흥 한일 대동 외환 한미 동남 등 16개 은행과 LG반도체 아남산업 현대전자 극동건설 등 93개 기업이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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