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 「오너체제」 복귀…전문경영인체제 9개월만에

  • 입력 1998년 3월 20일 20시 08분


대림그룹이 작년6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지 9개월만에 다시 오너체제로 복귀했다.

대림그룹은 20일 열린 대림산업 정기주총에서 대주주인 이준용(李埈鎔)그룹명예회장을 모기업인 대림산업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출했다.

작년 6월 그룹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던 이회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그룹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IMF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주주인 이회장이 책임지고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복귀했다”며 “이미 그룹회장제를 폐지하고 그룹기조실을 해체했기 때문에 이회장이 그룹회장 직함을 갖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회장은 작년6월 전문경영인 체제가 세계적인 경영추세라며 용퇴를 선언, 대기업그룹 소유주가 스스로 경영에서 손을 뗀 첫번째 사례로 기록돼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작년6월 이후 그룹을 이끌어온 김병진(金炳珍)전그룹회장은 기존의 대림엔지니어링 회장과 대림정보통신 사장직만 유지하게 된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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