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가 무성한 가운데 예상은 세갈래로 나뉘고 있다.
첫째, ‘돌아온 포철의 대부’ 박태준(朴泰俊·TJ)전회장이 경영권을 탈환할 가능성이다. 벌써 TJ측근들의 재입성설이 공공연한 가운데 93년 김영삼(金泳三)정권에 의해 밀려난 TJ의 화려한 복귀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TJ가 최근 김회장 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몇차례 나타낸 것도 분명한 복귀 의사를 암시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김회장 유임 전망도 만만찮다. 이는 94년 취임 이후 순이익이 급증하는 등 김회장의 우수한 ‘성적표’를 근거로 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 ‘제삼의 인물설’이다.
현 체제 유지나 TJ 복귀 중 한쪽을 선택할 경우 따르는 부담을 피하려는 새 정부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한때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의 기용설도 나돌았으나 그가 경기지사 후보로 방향을 틀면서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