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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6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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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산업은행은 한 미 일 3국을 대상으로 각국 4백개 제조업체의 과거 10년간 투자행태를 비교 분석한 ‘기업 설비투자의 국제비교’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같은 업종내 경쟁업체가 설비투자를 했을 때 기업의 반응은 업종 전체로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덜 민감한 편.
그러나 석유화학 전기전자 조선 자동차 등 과점업종에서는 경쟁적 투자행태가 두드러졌다. 석유화학은 LG 한화 현대 삼성 등이 90, 91년에 이어 96년 경쟁적으로 투자했고 전기전자 부문의 삼성 LG 현대 대우도 94년 이후 경쟁적 투자에 나섰다. 조선부문의 대우 현대 삼성은 93∼94년에,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등 자동차회사들도 93년 이후 경쟁적 투자행태가 뚜렷했다.
산은 조사부 김성현(金成顯)과장은 이에 대해 “재벌들은 과점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사가 하면 나도 한다’는 식으로 무리한 투자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외부차입을 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