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3월 5일 19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에 따라 대대적인 정부 산하기관장 물갈이가 예상된다.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은 5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 국영기업체 등 산하기관의 장들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컨센서스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최근 은행 주주총회에서 경영 실패에 책임이 큰 인사는 남고 잘못이 적은 아랫사람만 물러났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선거공약으로 산하기관장들의 임기를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경영 실패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기가 남은 정부 산하기관장들에게 사퇴하라고 할 수는 없으나 은행 주총 전례를 놓고 볼 때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컨센서스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주총이 열리는 포항제철과 관련, “포철은 정부 산하기관 중에서 가장 경영성과가 좋다”면서도 “산하기관장 조기사퇴는 어느 한 기관이 아닌 전체와 관련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주택공사사장 공항공단이사장 한국산업단지공단사장 등 한나라당 민주계 출신 인사들은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진기자〉